독전 / Believer

 

 

Believer

 

 

뜻

 

영화 ‘독전’ 이는 독한 자들의 전쟁이란 뜻이란다. 글쎄... 영화를 다보고 궁금해 이게 무슨 말인가 찾아 본 것이지만, 아무 말이나 되는 데로 갖다 붙이긴 어이없게 웃기려 한 것이라면 이해한다만 그게 아니라면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조차 전혀 들지 않던데. 뭐 이게 솔직한 감상평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사실

 

사실 배우도 좋고, 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면에서 흡입력도 상당했고. 하지만 그런데 어디서부터인가 상당히 대충대충 얼렁뚱땅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어설플 만한 게 없는데 왜 갸우뚱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나. 왤까? 뭐가 문제지?

 

 

생각해보면

 

생각해보면 영화 ‘독전’은 왜 그렇게까지 한 가지에 집착해야만 했는지, 결국 도대체 무엇을 그토록 원했는지, 뭘 그렇게 믿고 싶어 했는지 묻기는 계속해서 묻고 있었지만 끝까지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정말 왜 이러냐고.

 

 

특히나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야 그 해답을 알 것이라 여겼지만 천만의 말씀 이 또한 나의 큰 오산이었다. 사실 알고 보면 판은 벌일 만큼 크게 벌여 놨는데 이게 끝내는 수습이 안되 버린 모양세의 영화일 뿐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을 그렇게 끝내버린 걸까. 이는 감독의 능력 부족이 확실하다. 스스로 던진 너무나 많은 질문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땅!” 한 것일 뿐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쓰레기 수준이다. 없는 편이 더 나았다. 턱에도 안 찰 열린 결말 운운하지 말자. 이러니 수많은 배우들의 열연은 아쉽게도 마치 알맹이가 텅 빈 겉으로만 회칠하고 있는 꼴이지 않았느냐는 말이다.

 

 

내용이야

 

내용이나 알맹이야 어떻든 그럼에도 이 영화 ‘독전’은 지루할 틈 없이 겉으로 꽉 차있는 모양세인 것은 분명하다. 마치 김성령, 김주혁, 차승원, 류준열이란 스테이지를 단계 별로 밟고 올라가는 게임 속에 빠진 기분이 들고 있다고 해야겠다. 이런 점만 봤을 때는 이 영화에 무조건 좋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말해야만 할 정도다.

또한

 

또한 가만히 이 영화의 인물 간 구도를 보고 있자면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의 공통적 특색, 모두가 다 사이코패스들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故김주혁의 약빤 듯한 연기나, 차승원의 똘끼 충만한 연기, 류준열의 섬득한 무감정의 연기는 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미치게 하기 충분 했으니 말이다. 누가 더 미친 사이코패스 연기를 잘하나 콘테스트를 열고 있는 것만 같아 보일 정도다. 이게 영화 ‘독전’이 말한 독한 자들의 전쟁이란 의미라면 이제와 그 말의 뜻을 이해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진다.

 

 

마지막

 

한마디로 평하자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즐길 만한 요소는 충분 했다'

 

이게 영화 ‘독전’을 바라보는 내 마지막 결론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