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과 환율, 그리고 주가

2021. 6. 22. 00:23Gadget/Law /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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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과 환율, 그리고 주가

 

요즘 주가를 보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미 연준의 매파적 발언 때문이었다.

 

 

개그 NO

 

매파의 반대로 비둘기파가 있다. 웃기려고 한 말 아니다. 정말이다. 정치적으로 전자는 강경파, 후자는 온건파를 일컬으며, 경제적으로 전자는 물가안정을 추구, 후자는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성향을 띈다.

 

비둘기파에 비해 매파란 말이 생소한 이유는 물가안정보다 경제성장을 추구했던 세계경제질서 때문이었다. 파월의 비둘기 효과란 말이 매파적 발언이란 말보다 그 동안 우리에게 더 자주 그리고 익숙하게 들려왔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알고 보면

 

알고 보면 전 세계는 경제 침체의 위기 속을 걸어왔다. 이는 매년 책정되는 각국의 경제 성장률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그랬기에 세계 경제는 시장 질서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 놓은 것이 아니라 각 국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속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양적 완화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법은 돈을 푸는 것이다. 이를 양적 완화라 부른다. 양적 완화란 정확히 말해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직접 공급하여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뜻한다. 부동산으로 치면 주택시장이 과열되어 있을 때 신도시를 지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양적 완화의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이란 중국과 같이 그냥 마구잡이로 돈을 찍어 내면 되는 것이다.

 

깡패

 

하지만 이는 중국이니까 가능했다. 중국이 환율 조작국, 깡패 나라라는 오명 따윈 상관치도 않은 국가이기도 했고, 이 국가의 엄청난 경제 성장률이 그로 인한 리스크를 받쳐 주기도 했으며, 찍어 내는 중국 돈 못지않게 들어오는 외화 역시 엄청나게 많았으니 말이다.

 

 

두가지

 

많은 돈의 양을 풀어 경기 침체를 완화 시키겠다는 양적 완화는 돈을 마구잡이로 찍어 내는 것이 아닌, 대부분 다른 두 가지 방법으로 동시에 진행 된다.

 

첫째 이자율을 낮추고 금리 동결 내지 인하하는 방법, 둘째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취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어느새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5년 이상 지속 되어 왔다. 또한 우리나라 역시 금리 인상이 언제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었고 말이다.

 

인플레이션

 

하지만 이렇게 끝없이 계속해서 돈을 풀다 보면 결국 인플레이션이란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인플레이션이란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상태를 말한다. 돈의 값어치가 떨어지니 그만큼 물가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인 것이다.

 

출구 전략

 

요즘 물가 상승률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니 최소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닥치기 전에 양적 완화를 축소 시켜야만 하는 것이었고 이를 출구 전략이라고도 부른다.

 

 

금리인상의 신호 테이퍼링

 

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을 미리부터 막기 위한 출구 전략, 다시 말해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기 위해서, 정부는 먼저 국채 매입을 줄이는 것부터 손대기 시작한다. 이를 두고 테이퍼링이라 부른다.

 

 

사전적 의미만 봐도 테이퍼링은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이다.

 

양적 완화 축소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지만 그게 아닌 그 전에 그동안 매입하던 채권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취하는 것, 이것이 테이퍼링이며 다시 말해 미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한다는 것은 곧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 약칭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한 이사 7명으로 이루어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해 운영되며, 정부로부터는 철저한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위 사진은 파월 의장.

 

그런데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도대체 왜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걸까?

 

언젠가 곧 닥칠 미연준의 테이퍼링의 발표는 더 이상 돈을 풀지 않겠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달러의 유통이 이전보다 원활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금리가 올라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의 유동성이 줄면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이러면 당연히 환율이 높아질 확률도 커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는 12 명으로 구성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의 위원회이다.  연  8 회의 정례회의를 갖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원달러환율

 

환율이란 1달러 대비 얼마를 원화로 바꿀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원화 양이 늘어나면 원화 가치가 하락,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달러의 양이 줄어들면? 답은 앞서 원화의 양이 늘어난 것과 같다.

 

다시 말해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1달러=500원에서 1달러=1,000, 1달러=1,500원으로

반대로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1달러=1,500원에서 1달러=1,000, 1달러=500원으로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

 

이를 주식 시장에서 생각해 보자. 환율이 1달러에 1000원하던 것이 1500까지 오른다면 이때는 주가의 변동이 없다고 하더라도 외국투자자 입장에선 무조건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주식을 팔아 환전 하더라도 1달러를 다 돌려 받지 못할 테니 말이다.

(환율이 오른 것이다. 주가가 오른 게 아니고.)

 

그러니 미국의 페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되면 외국 자본은 미친 듯이 빠지기 시작할 것이고 이러면 국내 주가에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

 

환율이 오르면 주가는 떨어진다는 말, 주식 시장에서 주가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과연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부터 빼놓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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