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룸 / The Room
가진 것 소유, 가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시덥지도 않은 걸 묻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필요한 것 여하튼 영화 ‘더 룸’이 말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늘 시간에 쫓기지만 자신의 노력보다 낮은 원고료 때문에 불만이던 번역가 ‘케이트’나 그녀의 남편 ‘맷’ 부부에게 처음 필요한 것은 물질, 바로 돈이었다. 허상 하지만 그것들이 채워진 후 그들은 곧 허망하단 것을 깨닫게 된다. 신나게 그들만의 파티를 즐긴 다음 날 아침, 혼자 그네를 타며 멍하게 자신의 비워진 손가락을 매만지던 ‘캐이트’에게 남편 ‘맷’은 물은 것이다. “목걸이는 어쨌어?” ‘캐이트’의 답은 “몰라, 어차피 허상이잖아. 다시 달라고 하면 되지” 사실 ‘맷’과 ‘캐이트’ 부부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