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 Creep
Creep 살다보면 살다보면 분위기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가끔씩 타인에게 휘둘릴 때가 있는 것만 같다. 애매한 상황과 장소, 친절한 분위기, 뭔가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게 되는 그 때 말이다. 대부분 이런 경우 상대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또 아니다. 오히려 친해지자는 의도로 보이는 접근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도를 믿으십니까'이거나 다단계, 사기꾼 새끼들이 아닌 이상, 친목질이나 하자는 게 목적의 전부다. 게다가 게다가 그 상황에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딱히 내가 손해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약간의 시간 낭비와 감정의 소모만 있을 뿐.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사실 별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냉큼 벗어나지 못하게 되면 점점 더 많은 시간 낭비와 감정 소모가 있게 될 수도 있다. '..
20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