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2017. 12. 15. 00:30Culture/Theater/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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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입장료

 

에델바이스 테마파크. 1인당 입장료는 만원이다. 입장료가 비싼 듯이 하지만, 글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좀 낫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기준이 뭐냐고? 그건 셀카 봉이나 액션 캠 정도는 구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카메라 삼각대도 역시.

 

 

관람

 

큰길로 오르막길 따라 쭉 올라가면 오른 쪽 옆에 집들이 즐비하게 차있는데 그 곳에 구경할 거리들이 있다. 순서대로 제 집 드나들 듯이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면 된다. 그게 여길 관람하는 방식이다.

 

오르막길에다 집안의 좁은 계단들을 왔다갔다 하다보면 다리가 아플 만도 하다. 그런데 에델바이스 테마파크는 지치고 다리 아플 법 할 사이사이 앉아 쉴 곳이 있다는 굉장히 배려있는 모양새였다. 사실 이 점이 마음에 들었고 말이다.

 

 

양때들

 

꼭대기까지 갔다가 다른 쪽 내리막길로 내려갈 때면 양을 가둬 놓은 울타리가 보인다. 양을 키우는 땅은 풀 한포기 나지 않는다 하더니 그 곳이 정말 그러했다. 먹성 좋은 애들을 가둬두고 먹을 것을 주지 않으니 사람이 오면 양들이 스스로 다가오는데 참 애잔해진다.

 

그 옆에는 양 먹이 자판기가 있다. 이것도 상술인가 치사하다 싶은 기분이 스며들었다. 그래서 양들을 굶기나 해서 말이다. 안과 달리 울타리 밖의 쌓인 잡풀들을 뜯어다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내 옆 사람이 말리지만 않았어도...

 

그런데 배고픈 양들은 영화의 제목과 달리 결코 침묵 하지 않더라.

 

 

흙내음

 

에델바이스 테마파크를 나와서 회막국수와 메밀전병 하나 요기 거리로 해결 할 수 있는 곳을 함께 추천하고자 한다. ‘흙내음이란 길가에 있는 가게인데 우연치 않게 들리게 된 이 곳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다. '평강 막국수'라는 맛집 바로 앞에 있다. 대충 가격은 회막국수는 8000원 메밀전병은 6000원 한다.

 

그리고 그 바로 밑에 붙은, 식후에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 아쉽게도 커피맛이 그리 좋진 않았다.

 

 

메타 프로방스

 

사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에델바이스 이런 비슷한 곳을 한번 가본 적이 있었다. ‘담양 메타 프로방스 마을이란 곳인데 한마디로 그냥 거지같은 곳이었다. 여긴 그냥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은 시장 통인데 겉모습과 다르게 화장실도 제대로 찾기 힘들게 해놓았을 정도다. 여러모로 보아 차라리 재래시장이 훨씬 구경거리가 많으리라.

 

에델바이스와 메타 프로방스, 이 둘을 비교하자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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