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vs Movi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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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디 vs 마크맨
노장은 죽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같은 모습의 영화가 있다. 과거의 영광이라... 그렇게 화려한 젊은 시절을 뒤로 한 체 시간이 흘러 주어진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해가는 노장들의 이야기로 두 영화는 시작된다. 노바디 영화 ‘노바디’에서는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싶었던 아버지이자 남편인 ‘허치’(밥 오덴커크)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어리숙한 그래서 주변에서 무시만 당하고 사는 중년의 남자. 그렇지만 처음 쓰레기통을 비우지 못해 되풀이되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버스 정류장 포스터를 보며 턱걸이를 하던 의외의 모습을 함께 보여 준 교차 편집. 그랬기에 사실 이 영화의 반전 따윈 처음부터 없었다고 보면 됐었다. 밥 오덴커크 그런데 이 배우 밥 오덴커크란 존재를 전혀 모른 체 영화를 봤었다. 그의 존..
2021.06.21 -
콰이어트 플레이스 vs 맨 인 더 다크
콰이어트 플레이스 vs 맨 인 더 다크 소리를 내다 두 영화는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를 스크린에 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숨 막히게 하는 스릴러 영화였다는 점도 역시 같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분명 이들을 웰 메이드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고 인정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달라지다 비슷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 두 영화라지만 진행의 매개체로 쓰인 인물의 설정만큼은 서로 달랐다. 그것은 볼 수 없는 사람과 들을 수 없는 사람의 차이였다. 여기에서 두 영화의 묘미는 달라진다. 답답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큰 딸 ‘리건 에보트’는 자신의 의도치 않은 작은 실수로 소중한 가족의 일원을 잃고 말았다. 사실 관객들이 여기서 느..
2018.06.04 -
강철비 vs 공조
강철비 vs 공조 남과 북 분단의 현실 때문인가, 남과 북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흔해 빠진 이야기로 보일 정도다. 상영관을 찾노라면 질리지도 않고 계속 그리고 주기적으로 이런 남과 북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만 같다. 간첩 남과 북의 이야기들이라 했지만 그 안을 파고들어다 보면 내용은 천차만별 제각각이었다. 거기서 예를 들자면 대표적으로 간첩에 대한 이야기를 꼽을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에선 간첩이라고 해놓고도 간첩을 잡는 그런 이야기 쪽은 결코 아니었다. 시대가 변했다는 단편적인 증거 아니겠는가. 북한의 간첩 놈들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다는 말이다. 그랬다, 남한에서 활동하는, 현실 생활은 그저 궁상 맞은것 마냥 보이지만 알고 보면 멋있는 놈들이었다는 간첩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자연스레 이런..
2017.12.17 -
악녀 vs 미옥
악녀 vs 미옥 두 영화는 두 영화는 사랑하는 남자를 품에 두고 숨겨진 그 무엇인가를 선택해 그와 함께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해야 했던 여주인공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했던 두 주인공들의 행동에는 같은 이유가 있었다. 그러한 이유란 게 결국 모성애를 말하는 것 또한 둘은 완전히 같다. 이 두 영화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강하다?’ 쯤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사실 개인적으론 영화 ‘악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볼 때만큼은 그리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말이다. 그 이유란 ‘악녀’에 나왔던 모든 남자들은 죄다 여자 등 쳐먹는 해충 같은 나쁜 놈들 뿐 이었고, 여기 등장하는 주인공은 옳고 바르지만 늘 그런 남자들에게 피해를 입는 희생자이자 그러면서도 선의의 능력자로만 그려졌기 때문이..
2017.12.13 -
기억의 밤 vs 살인자의 기억법
기억의 밤 vs 살인자의 기억법 기억과 시간 나는 기억과 시간을 가지고 노는 영화를 좋아한다. ‘백투더퓨처’ ‘나비효과’ 들과 같은 타임슬립 장르도 좋아하고 ‘메멘토’나 ‘인셉션’과 같은 뒤통수 때리는 이른바 반전 스릴러물도 너무 좋아한다. 이러한 식의 수많은 영화들은 언제나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우리 앞에 늘 서왔으나, 매번 관객을 매료시키는 다른 무언가가 분명 있었기에 식상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또 이거냐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말이 요즘에 와서는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쌓이고 쌓인 비슷한 장르의 이런 영화들을 보게 되면 결국 똑같은 레퍼토리의 답습이란 것을 알게 된다. 심지어 몇 장면들은 빼다 박았다고 말해야 할 정도다. 이런걸 보고 있노라면 “아... 또 이거야?”라고 말하게 된 적이 이..
2017.12.07 -
남한산성 vs 대립군
남한산성 vs 대립군 외세의 침입 조선 시대 두 번의 큰 외세의 침입이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바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 편의 영화가 올해 각각 개봉했다. 하나는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만든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말아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전윤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영화 ‘대립군’이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두 영화는 선조 때의 임진왜란과 인조 때의 병자호란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 사이에 있었던 광해군의 이야기인 영화 ‘광해’가 ‘남한산성’이나 ‘대립군’ 보다는 인지도 면에서 더 우위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선조와 광해 그리고 인조 순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이 영화들은 당연 모두 제..
201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