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V8 / 부산 대학교 앞 커피

2017. 11. 27. 00:33Cafeteria/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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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V8

 

아쉽게도 폐점했다. 서면 점까지도 사라진 걸로 보아 프렌차이로써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더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사실 너무나 많은 카페가 곳곳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뭐든 장사라는 게 참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요즘 부쩍 많이 드는 것 같다.

 

아메리카노의 열풍

 

 

아메리카노의 열풍이 쉬이 그치지 않고 있는 지난 수년간, 각양각색의 카페는 마치 예전의 PC방을 보듯 우후죽순 피어나 포화 상태에 이른 것 같은 모양새다.

 

 

아메리카노의 열풍이라고 했지만, 실은 아메리카노가 이미 우리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한 잔당 기본 4~5천원이었고 운치 있는 풍경이나 그만이 가지고 있을 독특함이라는 무기를 지닌 카페는 1만원, 12천원을 호가하는 시절을 지나 요즘 저렴한 가격의 테이크아웃 매점이 뜨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보면 요 몇 달간 문 닫는 엔젤리너스 매장만 세 개째 보는 반면 테이크아웃 매장은 새로운 브랜드를 걸고 개업했던 걸 그 이상으로 본 것 같다.

 

 

저렴한 가격이라

 

 

하지만 테이크아웃 매장의 저렴한 가격이라 치더라도 결국 아메리카노의 맛 문제는 계속해서 남게 됐다. 사이즈가 더 커지고 그럼에도 더욱 저렴한 가격을 형성해 갈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욱 엉망이 되어갔다. 가끔은 재수 없게 걸린 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아닌 뜨거운 한약 한사발 들이키는 맛과 향을 즐겨야 했으니 말이다.

 

 

프라임 V8

 

 

저가에 이용 할 수 있는 좋은 커피란 없을까. 그렇다면 지금 권하는 것이 바로 프라임 V8라는 테이크아웃 매장이다. 프라임 8는 이제 막 부산에서만 3호점 까지 확장됐다고 하니 새로운 프렌차이즈 테이크아웃 매장이라고 해야겠다.

 

 

이미지 속의 여기가 1호점이라고 한다. 실내는 여느 테이크아웃 매장과 마찬가지로 비좁다. 당연 앉아서 여유를 부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그러고 싶다면 다들 그러지만 아메리카노 값에 천원을 더 주어야 한다. (천원씩 가격이 모두 올랐다, 대신 실내를 이용하는 비용은 없어졌다)

 

 

차별화

 

여긴 원두의 원산지를 고를 수 있다. 그게 아메리카노의 종류이며 메뉴다. V1~V8 까지 고를 수 있는 아메리카노는 이것저것 섞지 않은 싱글 오리진을 사용하여 원두 맛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게 해준다.

 

 

또한 여기선 커피 머신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한다. 에어로프레스의 장점으로는 추출 할 때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오일성분도 함께 나와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고, 이런 오일성분이 커피 본연의 향을 좀 더 오래 잡아두는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맛을 보니 탄 맛과 쓴맛이 아닌 부드럽고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에어로프레스

 

 

물론 에어로프레스가 커피머신의 에스프레소나 드립커피 보다 우월한 상위의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랬으면 틀린 말이고 말이다. 엄연히 말해 에어로프레스는 단지 그만의 독특함이 있다는 것 일 뿐이다. 에스프레소나 드립커피도 역시 그만의 독특함이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게 별 게 아니라 쳐도 우리네 현실에서는 이전에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해도, 기껏해야 스타벅스 리저브 해외매장을 이용해야만 가능 했던 것을 여기서 말하고 싶다.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보통 마셔볼 수 없었고, 또한 해외매장과 달리 스타벅스코리아에서는 팔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여담이지만 커피 감별사들은 주로 이 기구를 애용한다고 하며,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한 2017년 대회는 서울에서 열렸는 데 이 대회에서 한국인 바리스타 최초 수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그렇지않나?

 

 

괜찮지 않은가? 원산지를 고를 수 있는 원두와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쉬이 접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뭐 여하튼, 부산대학교 앞을 지날 때라면 그리고 저가에 이용 할 수 있는 좋은 커피를 찾는 사람이라면 잊지 말고 이곳을 기억해 두라고 살며시 권해보며 이야기를 끝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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