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2 / Maleficent: Mistress of Evil

2019. 10. 21. 14:39Culture/Theater/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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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킴 뢰닝

 

감독 '요하킴 뢰닝' 밴디다스’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그 감독이다.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상한 영화를 찍는 감독이랄까. 그나마 영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그럭저럭 하지만, 이도 배우 히비아르 바르뎀을 데리고 그 정도였다고 생각하면 역시는 역시.

 

어린이를 위한?

 

또한 역시나 디즈니사, 아이들을 위한 영화란 핑계를 대고 있다. 쉽게 팩팩 죽어 나가는 아군에 분노를 표출하긴 해도, 잘 만들어 놓은 등장인물들 이제 간신히 정붙이자마자 리타이어, 죽은 요정들에 대한 추모나 애도는커녕 곧 바로 웃으면서 화해와 결혼을 선언? 사람 목숨 파리 목숨보다 못한 걸 보여주고 있다. 이게 정녕 어린이들 위한 영화란 말인가.

 

 

어른을 위한?

 

더욱이 죽자 살자 미워 하다가 말 몇 마디에 갑자기 급변하는 모든 등장인물들과, 죽었다가 살아났는데 원수의 아들에게 온화한 표정으로 결혼을 허락하는 '말레피센트' 사건 속 행동의 이유나 그에 따른 감정의 선 따윈 개나 줘버린 건 어쩔? 게다가 대충대충 얼렁뚱땅 말도 안되는 마무리하며, 이게 정녕 어른을 위한 영화란 말인가.

 

결국 지 편할 대로만 어정쩡하게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딱 중간만큼 발을 걸쳐 놓은 꼴의 영화였다는 생각이다.

 

 

1편은?

 

원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비틀어 놓으면서도 말레피센트라는 악역을 재해석하여 나름 이야기를 엄청 잘 살려주었던 1편에 비해 말이다. 2편은 좀 뭔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그런가 무엇보다도 재미가 없다. 전편에 비해 사람 마음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있던 극적인 부분이나 살아있는 숨 쉬고 있는 듯 하는 캐릭터들이 여기에 와서는 0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오히려 감정적인 측면에서는 보는 관객의 마음에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뭔가 짜증스러운 것만 남게 되는 것 같다.

 

 

말레피센트역의 안젤리나 졸리

 

이 정도면 속편에 등장하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이 사람이 왜 이 영화를 다시 선택했는지 알 길이 없으며,

 

 

오로라 공주역의 엘 페닝

 

또한 영화를 보면 진정한 악의 축은 '잉그리스 왕비'가 아니라 오히려 오로라 공주였다는 사실을 통감하게 된다. 진짜 사악한 마녀는 '말레피센트'가 아니라 '오로라 공주'였던 것이다. 정말 천하의 ㄱㅆㄴ이라고 해야 될 정도니.

 

 

잉그리스 왕비역의 미셸 파이퍼

 

잉그리스 왕비역의 미셸 파이퍼정도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해야 될까. 연기도 당연히 너무 좋았고 말이다. 만약 미셸 파이퍼가 없었더라면 영화 말레피센트2’는 불쏘시개조차 되지 못할 영화라는 개인적인 판단이다.

 

필립 왕자역의 해리스 디킨슨

 

그나마 1편과 2편에서 같은 것이 있다면 필립 왕자일 뿐. 아무것도 아닌 오히려 민폐에 가까웠다는 점 말이다. 그런데 이도 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필립 왕자라는 등장인물의 무능력과 민폐 짓거리, 그럼에도 얼굴마담을 자처하면서 폼만 잡고 쓸데없는 억지 로맨스에다가 후광을 비추면서 보여주는 이놈의 닭살 돋는 애정행각으로 한숨만 나게 만들어주시니... 이 정도면 오페라의 유령라울수준이라고 해야 될 듯. 어째보면 동화가 아닌 실사 판으로 가장 많은 디버프를 받은 인물이라 불쌍하단 생각까지 들 정도다.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영화 말레피센트2’에서 단 하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바로 화려한 영상미란 부분에서는 흠잡을 데 없다고 말해야만 하겠다.

 

 

좋은 점은 이 것 하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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