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 Doctor Strange

2016. 10. 28. 02:20Culture/Theater/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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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Strange

 

드디어

 

드디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했다. 4일 전에 예매를 했음에도 중앙의 좋은 자리는 이미 누군가에게 돌아 간지 한참인 듯 했고, 오늘 다시 보아하니 70%에 육박하는 놀라운 예매율을 달리고 있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영화일수록 늘 그렇듯 기대하고 기대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이다 보니 역시나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 했지만 예상 밖으로 이 영화, 나에게 기대 이상의 충족치를 안겨 주었다.

 

먼저

 

먼저 영상미가 일품이다. 이 영화는 무조건 3D로 봐야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공간 이동, 타임 슬립, 현실 왜곡 등의 마법을 사용 하는 장면이 이 영화 속 액션의 대부분이라 일반 상영관에서 보면 영화 자체가 자칫 밋밋해질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이런 식의 영화가 다 그렇지만, 까놓고 보면 별 내용이 없다. 누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를 내용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감상 하겠는가. 그렇다면 이 영화는 무조건 3D로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4DX관에서 봤지만 iMax가 아니었음에 아쉬움이 남는 정도다.

 

 

틸다 스윈튼

 

그리고 영화상에서 또 한 가지. '에이션트 원' 역의 '틸다 스윈튼' 말이다. 참 싫어하는 배우였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너무나 상냥하면서도 냉정한, 귀여운 듯 그러면서도 날카로워 보이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 배우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걸 보는 재미가 또 쏠쏠 하다.

 

 

아무리

 

아무리 영상미에 초점을 둔다지만 내용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 않고 넘어갈 순 없는 것 같다. 먼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제대로 설명해주고 있지 않은 두 가지를 말하자면 첫째, '다크 디맨션'이란 공간인데 원래 마블 세계관에서 존재하고 있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말한다. 어둠의 차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자연환경 자체가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그리고 둘째, 이 '다크 디맨션'의 군주 '도르마무'에 관한 것인데, 마블 세계관에서 절대 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케릭터로 마블 세계 속의 밸런스를 쑥대밭으로 만들 마법 파워를 가진 악당이자 명실상부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적이라고 한다.

 

 

케실리우스

 

이 '도르마무'는 이미 수많은 차원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있음에도 유독 행성 지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이번 이야기의 시작이며 문제는 '케실리우스'라는 악당이 '다크 디맨션'의 마법을 끌어와 현실에서 사용하는 대가로 '다크 디맨션'의 군주인 '도르마무'에게 행성 지구를 넘겨준다는 것이었다. 이를 알고 또 '닥터 스트레인지'께서 열심히 싸워 막아주신다는 빤한 내용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간략한 줄거리 쯤 되겠다.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여기서 마블 세계관 속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말하자면 이 역시 한마디로 밸런스 붕괴 캐릭터가 분명하다. '어벤져스' 따윈 다 합쳐도 '닥터 스트레인지' 하나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순수 능력치만 따져 보더라도 이건 답이 없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세계관에서 우주 5대 본질 중 하나의 화신이며, '에이션트 원'에게 물려받은 마법 덕에 불사의 몸까지 가지고 있다. 공간 이동 능력은 기본이고 시간을 되돌리거나 멈추는 능력도 쉽게 사용한다. 게다가 유체이탈이라는 스킬까지 덤으로 장착하고 계시다는... 이 뭐...

 

 

아가모토의 눈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인간이 장착하고 있는 템빨도 완전 사기인 것이, '레비테이션 망토'는 제쳐두더라도 말이다 '아가모토의 눈'은 어떻게 하냐 이 말이다. 이걸 '닥터 스트레인지'는 목걸이로 차고 다니고 있다. 이 '아가모토의 눈'이 알고 보면 '인피니티 스톤' 중에 하나라는 것인데, 게다가 '인피니티 스톤' 중에 최고라고 불리는 '타임 스톤'이라는 사실이다. 이쯤 되면 누가 뭐라해도 사기 유닛이 맞을 듯.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너무나 강력한 캐릭터이다보니 은근 말도 안 되는 약점을 설정해 놓기도 했는데,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은 절대적이지만 그의 육체는 인간일 뿐 이라는 말도 안되는 식이다. 사실 이런건 별로 웃기지도 않다. 어처구니가 없다.

조율사

 

애초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소서러 슈프림'이라는 행성 지구의 수호자 쯤 되는 위치에 존재하는 인물이고 마블 세계관에서는 일종의 조율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니까 히어로들이 치고 박고 싸우면서 더 강한 적이 등장하고 그것이 반복되고 그러면서 밸런스가 붕괴되고 마침내 막장 오브 막장으로 떨어지려는 직전, 이를 수습하기 위한 방어벽으로 구축 되어진 캐릭터가 바로 '닥터 스트레인지' 쯤 된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마블 세계관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인물은 '어벤져스' 소속도 아니며 선악 개념도 분명치 않은 방관자인데다가, 더러운 성격에 악당의 면모마저 보여주는데 심지어 '어벤져스' 일원들을 괴롭히거나 방해하기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시리즈의 내용도 있다고.

 

어벤저스 3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세계에서 최강의 존재 '타노스'와의 전쟁을 그릴, 2018년도에 개봉할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의 포석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모든 흑막의 뒤편에 존재하는 악당 중 악당, 넘사벽급의 끝판 대장이 바로 '타노스'이며 이 '타노스'와의 전쟁을 그리기 위해서 수많은 히어로들을 부각시키며 참으로 오래 달려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원작 [인피니티 워]에서는 '어벤져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판타스틱 포'들을 합쳐 간단하게 홀로 싹 쓸어버리는 것이 이 절대군주 '타노스'인데 말이다.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과연 그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과 어떠한 활약을 하게 될지 또 벌써부터 심히 기대가 된다.

 

쿠키 영상

 

역시나 이번 마블사의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도 엔딩 크래딧 후의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 그러니 바로 일어나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앉아 있다가 끝까지 챙겨 보고 오자. 영화의 마지막에서 일어나며 피식하고 웃게 만드는, 그래서 또 이게 뭐라고 살짝 기대하게 만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만의 쿠키 영상. 이 짧은 게 참 묘한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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